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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휴대전화 개통하면 돈 줄게’…탈북 노인들 울린 사기

페이지 정보

최고관리자 작성일24-09-02

본문


[앵커]


시청자들과 함께 만드는 ‘제보’ 순서입니다.

탈북민, 특히 노인들에게 현금을 주면서 휴대전화를 개통하게 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.

피해자들은 알지도 못하는 통신 요금과 게임 이용료 등을 많게는 천만 원 넘게 떠안게 됐습니다.

공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

[리포트]


81살 탈북민 A씨는 지난달 본인이 쓰지도 않은 휴대전화 요금을 내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.

전화요금은 물론이고 모바일 게임 이용료 등을 합쳐 천 6백만 원이 넘었습니다.

[사기 피해 탈북민 A 씨 : “선릉에 그 핸드폰 하는 데 가면 매달 돈이 들어온다 그랬어요. 그래서 그게 진짜야 그러니까 진짜라는 거지.”]

A씨는 한 중년 여성에게 속았습니다.

현금 40만 원을 주고 휴대전화 개통 서류에 서명하게 하는 수법으로 A씨 명의 전화 6대를 만들어 챙겼습니다.

또 다른 80대 탈북민 부부도 같은 여성으로부터 똑같은 피해를 입었습니다.


[사기 피해 노인/음성변조 : “무슨 돈이냐 물으니까 탈북민들 도와주는 돈입니다. 그러니까 안심하고 받으라고…”]

모르는 사이 밀린 통신요금이 7백만 원을 넘었고, 통신사에선 집을 가압류하겠다는 예고장과 법원에서 발부한 요금 지급명령서를 보냈습니다.

[“돈이 무더기로 내라고 하니까 엄청난 거 아니에요. 탈북자가 (돈이) 어디 있어요. 생계비 다 잘려서 결국 돈 못 타고 12만 원 가지고 생활했는데.”]

피해를 당한 노인들은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20여 명입니다.


[휴대전화 개통 대리점/음성변조 : “소개로 또 오고 막 이런 식으로 핸드폰을 엄청 많이 개통하셨어요. (문제의 여성은) 거의 매일 오셨어요.”]


[박원연/변호사 : “노인분들을 대상으로 한꺼번에 여러 대의 휴대전화가 개통되고 있는 등 문제가 발견되면 그것이 진정하게 개통 의사를 가지고 한 것인지는 확인하는 절차를…”]

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의 협조 요청을 받은 법률지원단체는 피해 노인들의 고소장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출했습니다.


KBS 뉴스 공민경입니다.


촬영기자:류재현 황종원